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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기반 디지털 정신건강 관리사업 첫 시도…성과 거둘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반 디지털 치료 및 중재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도된다.근로자들의 정신 건강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등의 수요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 및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에 따라 강원도를 기점으로 시도되는 이번 사업이 과연 기대할만한 성과를 거둬 전국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디지털 기반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사업 모식도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스마트폰 어플 기반 디지털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사업의 모델이 오는 15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현재 산업보건 영역에서의 근로자 건강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유해물질 노출 등 물리적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직장 내 병가의 40%가 우울증 등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가 나올 만큼(2004;54(499):86–91)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가 지속적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를 의무화하는 법안 등이 마련되고 있지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태다.서울대 의과대학 함봉진 교수를 비롯해 연세대 의과대학 고상백 교수 등 다기관 연구진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근로자 정신건강 관리 모델 개발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없더라도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정신 건강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강원도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의 협조를 통해 강원도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근로자들의 정신 건강 실태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다.총 346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 결과 각 척도별 정신건강 유병률은 생각보다 심각했다.참가자 중 10.7%가 불면증에 노출돼 있었고 4.3%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3.5%는 불안 장애로 고통받고 있었던 것.또한 알콜중독이나 의존에 빠진 근로자도 13.3%나 됐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무려 2.9%에 달했다.각 스텝별 SBIRT에 따른 권고 및 권장 프로그램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판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K)를 구성한 뒤 환자 건강 설문지(PHQ), 범불안장애척도(GAD), 한국판 알코올사용장애판별검사(AUDIT-K) 등을 조합해 SBIRT(Screening, Brief Intervention, and Referral to Treatment) 모델을 개발했다.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근로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연결하기 위한 웹 기반 플랫폼이다.근로자가 일정 기간에 한번씩 이 어플을 통해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면 SBIRT가 다섯 가지 영역, 즉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 알콜중독, 자살 위험을 분석하는 방식.이를 통해 SBIRT는 정상과 경증, 중증도, 중증으로 근로자를 판별하며 정상 등급인 경우 검사 간격을 길게 하고 경증이나 중증도의 경우 디지털 치료를 통한 심리 교육과 생활 방식 교정이 진행된다.또한 만약 중증도 이상으로 정신건강 상태가 의심되거나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경고가 나올 경우 한달에 한번씩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필요에 의해 즉각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결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일단 이러한 디지털 기반 중재 시스템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파일럿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산업보건관리서비스에 참여하는 강원도내 150개 기업 근로자 1만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인 이번 연구는 SBIRT 모델의 임상적 유용성과 삶의 질 향상, 만족도 평가가 포함될 예정이다.연구진은 "SBIRT는 근로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시도되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이에 대한 유용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12 14:36:38의료기기·AI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 점검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안명희 교수.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안명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팀은 30일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 하고 전문의 소견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정신건강검진 프로그램 '토닥'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유병률이 높은 주요 정신질환을 점검할 수 있는 비대면 설문검사다.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수면장애 평가 △우울증, 자살 등 기분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 불안장애 △알코올, 도박 등 중독장애 △직무 스트레스 △신체증상장애, 정신증 등 기타 정신장애 등 총 6개 영역 16가지의 주요 정신질환을 의학적으로 검증된 평가도구로 측정한다.설문 문항은 총 143개로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모바일이나 PC 등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시행하면 된다.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검사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종합결과보고서를 책자 형태로 제공한다.보고서에는 각 정신질환에 관한 설명과 수검자의 정신건강상태에 대한 분석, 전문의가 직접 집필한 소견이 담겨있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안, 결과에 따른 개인 맞춤 정신건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대면상담 없이도 수검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부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 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막연한 불안감, 높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토닥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안명희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신체건강만큼 정신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그는 "토닥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을 체크해 본인의 정확한 상태를 인지하고 개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면서 정신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30 11:44:48병·의원

대전협, 전공의 마음 건강 챙긴다 '마음편의점' 서비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대전협은 지난달 27일 닥터프레소와 전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마음편의점(업체명, 닥터프레소)과 전공의의 정신건강 증진과 행복한 진료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진료로 전공의 업무가 과중되면서, 직무 스트레스와 번아웃 등 전공의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전공의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체결되었다.양 기관은 ▲전공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협력 ▲전공의 정신건강 마음 상담 제공 ▲전공의를 위한 마음 관리 프로그램 개발 ▲상호 발전과 건강한 진료 환경 발전을 위한 협력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대전협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전공의 대상 '코로나19 관련 실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80.3%가 수련 교육의 질적 저하를 경험했고, 내과 전공의 중 72.9%는 근무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코로나19 관련 근무를 떠맡으면서 주말이나 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근무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실상 무임금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마음편의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전공의의 마음 상담을 위한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대전협과 전공의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마음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같은 연령 대비 최소 4배 이상 높은 전공의 우울증 유병률을 봤을 때, 전공의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것은 협회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대전협과 닥터프레소가 갖고 있는 다양한 경험을 활용해 전공의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닥터프레소 정환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공의의 우울증, 번아웃 극복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진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닥터프레소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과 프로게임단 및 국가대표팀 마음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마음 상담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022-07-18 11:36:22병·의원

의사, 일반 직장인보다 우울 고위험군 비율 높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사의 우울 고위험군 비율이 일반 직장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혼자서 진료 및 운영 등을 감당해야 해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 힘든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15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의 정신건강 관리 모형 : 대한민국 의사의 정신건강 현황을 토대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의사의 우울 고위험군 비율이 일반 직장인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조성준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은 이 보고서는 국내 의사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국내 일반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관련 자료와 비교했다. 또 국내외 문헌고찰을 통해 의사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본 연구에선 343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조사와 2만4920명의 일반 직장인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한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연구소의 2015~2020년 자료를 이용하였다.주요 조사항목은 우울, 불안, 수면문제, 직무 스트레스, 마음자산, 음주, 흡연, 신체활동 및 식습관, 소진 등이었다. 주요 분석결과를 보면 의사는 일반 직장인 대비 우울 고위험군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전공의와 임상강사로 구성된 20대, 1차 개원의나 봉직의 비중이 높은 30대에서 우울증 의심군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특히 20대 의사들에서는 다른 연령에 비해 수면 문제, 낮은 통제감, 식습관 문제, 번아웃이 높았고, 주당 근로시간이 길었다. 의사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20대는 높은 직무요구와 직장문화, 30대는 관계 갈등과 직무불안정, 40-50대는 매너리즘이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의사의 직무 스트레스 중에서는 관계갈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직무요구가 뒤를 이었다. 관계갈등의 경우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개원의의 경우는 연령에 관계없이 관계갈등이 높았다. 이는 혼자서 진료 및 운영 등을 모두 감당하며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 힘든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통제감, 열정, 끈기, 사회적 지지로 구성 등 의사의 마음 자산에 있어 사회적 지지가 일반 직장인들 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의사의 번아웃은 일반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20대 의사의 번아웃 비율은 일반 직장인에 비해 높았다.연구진은 의사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개인적·구조적 차원의 개입 필요성을 제안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업무 외의 대인관계를 늘리고 매너리즘 해소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동아리 활동, 문화 행사 등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구조적으로는 1차 예방차원에서 의과대학 교육 및 연수교육을 통해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교육 및 연령별, 직역별 스트레스 완화 방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차 예방으로 의사의 정신건강 검진을 통한 선별검사의 도입과 익명성 보장을 통한 치료 접근성 확대 등을 추천했다.또 연구진은 영국의 경우 'NHS Practitioner Health'를 통해 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자살, 장애, 사별 등에 대한 지지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30년 이상 운영된 'Federation of State Physician Health Programs'을 통해 의사의 중독, 정신질환, 신체질환, 행동문제에 대한 발견, 평가, 치료,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의정연 우봉식 소장은 "의사의 정신건강은 의사 개인만이 아닌 국민들의 건강과도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고 밝혔다.  
2022-07-15 11:59:40병·의원

고대 구로병원, '병원 행복센터' 오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 구로병원은 지난 11일 오후 3시 '병원 행복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대 구로병원이 교직원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병원 행복센터'를 운영한다.병원 행복센터는 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수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교직원들의 육체적·심리적 번아웃을 예방하고 직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심리상담 및 심리교육 등을 지원한다. 행복센터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교우인 민남규 자강그룹 회장의 기부로 설립됐다.이날 행사에는 고대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기부자인 민남규 자강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 20여 명이 참석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최근 실천하는 ESG 경영에 있어 고대의료원은 구성원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구로병원이 선제적으로 교직원들을 위해 마음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의료원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정희진 병원장은 "이제는 병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의료인으로의 소명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교직원들을 적극적으로 보듬어야 할 때"라며 "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고 직원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병원 행복센터 개소 의의를 밝혔다.한편, 고대 구로병원은 최근 상호존중 캠페인 전개 및 ESG 실천위원회 발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책임경영 및 공공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2022-05-12 11:45:26병·의원

정신과 인기 '이유 있었네'…78% "다시 돌아가도 선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흥 인기 전문 과목으로 꼽히는 '정재영'의 선봉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직업 만족도가 다른 의사들은 물론 타 직업군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젊은 의사들이 정신과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의미. 실제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78%가 다시 태어나도 정신과를 선택하겠다고 했으며 61%는 자녀에게도 추천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정신과 전문의 대상 설문…직무 스트레스 타 직업군 대비 낮아1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에는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의 직무 스트레스 및 직업 만족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doi.org/10.4306/jknpa.2022.61.1.28).병원 유형별로 정신과 전문의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지금까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의사 직군에 대한 직업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지만 과중한 업무량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직무 스트레스 또한 늘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지만 의료과실이나 막대한 책임감 등으로 인해 높은 직업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보고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J Prev Med Public Health 2007;40:177–184).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경우 타 의사에 비해 폭력적인 환자와 자살 위험성이 있는 환자를 진료한다는 점에서 높은 직무 스트레스에 직면한다는 보고도 많다( Int J Psychiatry Med 2005;35:405–41).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전문의의 직업적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립춘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대용 과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국내 의사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업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 266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한국 직업 스트레스 척도(KOSS)로 이를 분석해 타 직업군과 비교 검토했다.직업 환경과 직무 자율성, 직무상 관계 갈등, 안정성, 조직 체계, 보상 적절성 등 8개 하위 항목에 걸쳐 총 43문항의 설문에 4점의 리커트 척도로 이를 측정해 환산 점수 100점으로 총점을 매긴 것.그 결과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들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은 43.99점으로 우리나라 전체 직업군 평균인 46.03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특히 전문의들은 직무 자율성과 안정성, 조직 체계, 보상, 직장 문화 등에서 다른 직업군보다 스트레스가 적다고 답했다.하지만 일부 항목은 평균을 웃도는 사안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직무 환경으로 정신과 전문의 평균은 45.49점으로 직업군 평균 42.81점보다 높았다. 또한 직무상 관계 갈등도 40.57점으로 평균 39.50점을 웃돌았다.이처럼 직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이유로는 역시 업무상 위험성을 꼽았다. 무려 57.9%가 '내 일이 매우 위험하며 언제든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직무 스트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했을때 나이 등은 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전공의와 전문의간에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전공의는 직무자율성 면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43.50점을 기록해 전문의 37.23보다 높았고 직장 문화에서도 43.06점으로 전문의 38.61점을 상회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업무 일정이나 업무량, 업무 시간 등을 내가 결정할 수 없다'는 항목이 가장 많았다.반대로 전문의가 전공의에 비해 높은 스트레스를 보인 항목은 관계갈등(43.40vs33.76), 직무 안정성(42.08vs37.89)이었다.국립대병원 전문의 가장 스트레스 많아…직업 만족도는 '높음'근무 유형별로 보면 대학병원이 사립전문병원에 비해 유의하게 직무 스트레스가 높았다(p<0.001). 이러한 이유는 상대적 업무량에 있었다.정신과 전문의들 대다수가 다시 선택해도 '정신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을 내놨다.'일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문항에 대해 대학병원은 매우 그렇다는 비율이 35%에 달했지만 사립전문병원의 경우 8.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특히 국립대병원의 경우 이러한 직무 스트레스가 모든 병원군과 비교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p=0.041). 이에 대한 이유에 대해 국립대병원 전문의들은 '나의 노력과 업적을 고려할 때 내 월급은 적절하다'는 문항에서 다른 전문의들에 비해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하지만 사립전문병원도 항목별로 다른 병원군에 비해 스트레스가 높은 항목이 있었다. 바로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부분으로 '나는 실직하거나 해고 당할 위험이 없다'는 항목에서 스트레스를 표출했다(p=0.023).연구진은 "근무 유형별 조사에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은 병원 특성상 급성기 환자나 치료 거부 환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교육, 연구, 행정 등 임상외의 업무를 추가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국립대병원의 경우 직무 자율성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정부의 조직 체계와 규정의 영향을 받는 공무원의 직업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월급과 수입 등 보상 항목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러한 모든 직무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에 있었다.직업 만족도 평가에서 전체 응답자 중 88%가 다시 선택한다 해도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과를 다시 전공하겠다는 응답도 78%에 달해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여줬다.특히 자녀에게 정신과 의사를 직업으로 추천하겠냐는 응답에도 61%가 '그렇다'는 답변을 내놨다.유사하게 설계된 다른 조사에서 외과 의사의 경우 다시 의사를 하겠다는 응답이 64%, 외과를 다시 전공하겠다는 답변이 49%, 자녀에게 외과를 추천하겠다는 전문의가 17.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J Korean Med Sci 2015;30:133–139).이러한 직업 만족도에는 근무 유형별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분명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바로 개인 시간에 대한 부분으로 이에 대한 보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립병원은 충분하다가 73.5%, 불충분하다가 불충분 26.5%로 나타난 반면 대학병원은 충분이 41.9%, 불충분이 58.1%로 집계됐으며 의원은 충분이 23.7%, 불충분이 76.3%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연구진은 "우리나라 정신과 의사들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병원 유형별, 환경별에 따라 서로 다른 부분에서 직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대다수 전문의들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진료 현장에서의 안전은 지속적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라며 "이를 위한 직업 환경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4-15 05:30:00학술

"보건소 방역 업무과중 반면 효율성 낮아…60%가 불필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 방역체계에서 주축이었던 '보건소' 기능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각종 검사, 검진, 물리치료 등 직접 진료 기능을 축소하거나 동네의원에 이양하고 보건행정 업무와 감염병 관리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 주민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제안이 더해졌다. 장숙랑 교수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의뢰 보건소 기능 재정립 방안 연구를 주도했다.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장숙랑 교수는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연구과제로 수행한 '포스트코로나 보건소 기능 및 조직 재정립 방안'의 최종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장 교수팀은 전현직 보건소장을 네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고 공개 토론회,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보고서를 완성했다. 장 교수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며 현재 우리나라 보건소는 감염병 및 공중보건 위기 대응력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사직, 휴직, 병가 급증으로 보건소 직원 번아웃이 심각하고 심한 직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인력, 인프라, 체계 모두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것. 또 코로나19 방역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보니 기존에 보건소가 해왔던 만성질환 예방관리, 취약계층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 중단 등으로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 가능성을 던졌다. 장 교수팀에 따르면 보건소 인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성이 1대 1 수준으로 비정규직 인력 비율이 큰 편이었다. 장 교수는 "보건소는 행정기능, 직접 서비스 기능, 진료기능 등 기능에 맞는 조직구조가 갖춰지지 않아 업무가 혼재해 있다"라며 "지자체와 보건소의 역할 및 책무성이 불분명하다. 필수기능이 정해져야 조직, 인력 규모 추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허점은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과정에서 드러났다. 연구진은 감염병 대유행 대응에 맞는 거버넌스와 행정체계가 미흡하고 보건소에서 하지 않아도 될 업무가 60% 이상이라고 했다. 업무는 과중하나 일의 양보다 효율성이 낮으며 감염병을 전담할 인력과 시설, 장비 등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장 교수팀은 보건소 기능을 감염병 위기 대응력 강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강화 쪽으로 개편하고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염병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에 보건행정 부서를 설치하고 감염병관리팀도 따로 설치해야 하며 보건소 안에도 감염관리과(예방팀, 대응팀, 진료팀)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선별진료소를 상시 설치하고 지역 여건에 따라 공공병원과 연결한 호흡기클리닉 등을 설치토록 하는 게 장 교수팀의 제안이다. 감염병 관련 전문인력을 법률적으로 명시하고 교육 훈련도 실시해야 한다는 방안도 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소의 역할은 선별검사 진료소, 역학조사, 감염병 예방 및 대응 기획·관리·직원교육 등으로 정리했다. 방역, 소독, 환자이송, 검체이송, 격리자 관리, 종사자 관리, 출입국 관리, 예방접종센터 운영,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은 업무 이양이 가능한 선택적 역할이라고 했다. 인력도 보건소 전체인력을 정규직화하고 전문화 해야 한다는 게 장 교수팀의 생각이다. ▲감염병 등 재난 위기 시 인력의 30%를 업무 전환 배치하고 ▲휴직, 출산휴가 등에 대비해 예비인력 10%를 발령해야 하며 ▲노인인구, 출산아 수 등을 반영해 전문인력 배치 기준을 마련한 후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장숙랑 교수팀이 제시한 보건소 건강돌봄서비스 재구성 장 교수팀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도 보건소의 역할이라고 했다. 보건소는 시민과 공공보건 서비스 사이에서 감독자로서 통합 돌봄 기획 및 건강관리 총괄, 규제 및 행정 기능, 커뮤니티 케어 거버넌스 운영 및 참여, 지역사회 건강자원 발굴과 개발 연계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생애주기별 방문건강관리 강화, 주민건강자치 리더십 교육 구축, 건강생활지원센터 주민참여형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보건소 업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행정, 대민 직접 서비스, 감염위기관리 기능을 분리해 체계화 해야 한다고 봤다. 대민 서비스 중에서는 각종 검사, 검진, 물리치료, 직접 진료 등은 일차의료기관에 이양하고 기존 보건소의 진료기능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소가 해왔던 보건증 발급, 식품위생 및 식품안전 등 식품위생법 업무 등도 시군구청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 돌봄을 위해서는 돌봄 필요 잠재 인구수 1만명을 기준으로 필요 개소 수를 산정해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전면 설치하고 약 20명을 필수배치토록 하는 의견도 내놨다. 장 교수는 "공중보건 위기 대비와 대응을 통해 국민건강 안보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생태계 구축과 통합 돌봄 확장을 목표로 보건소 기능개편 방향을 고민했다"며 "두 가제 대주제가 균형감 있게 할 수 있는 안정적 운영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11-18 15:35:10정책

"커뮤니티케어 활성화 서울시 간호사 역할 확대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시 간호사들이 커뮤니티케어를 기반으로 간호사들의 역할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간호가 중심축을 잡아야 한다는 의지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12일 롯데호텔에서 72회 정기총회를 열고 간호사들의 역할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서울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은 "커뮤니티케어의 확대를 앞두고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모델들이 구축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에 서울시간호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뮤니티케어에 간호사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간호사들의 힘을 모으자"며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 활동중인 간호사들의 복지를 위한 사업들도 약속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간호사회가 적극 돕겠다는 목표다. 박 회장은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 서울시의 지원으로 간호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중에 있다"며 "좋은 훈련을 받은 간호사들의 재취업을 도와 회원들에게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한 심리치유센터와 협약해 직무 스트레스와 성격, 대인관계 갈등 등 심리치유가 필요한 회원들에게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라며 "지명도 높은 강사를 모셔 권역별로 인문학 특강도 늘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간호협회가 추진중인 간호법 제정 등에도 힘을 보내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의지다. 박인숙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목표로 간협을 비롯해 17개 지부 및 산하단체가 동일한 주제로 매진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본연의 간호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좀 더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서울시간호사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019-03-13 09:30:44병·의원

"간호사 10명 중 7명 적응 못 해 방황…교육수가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규 간호사 10명 중 7명이 급작스럽게 접하는 임상에 적응하지 못해 이직하거나 퇴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지원해 임상 현장에 남겨놓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과 대한간호협회는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신규 간호사 이직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신규 간호사들의 업무 적응을 위한 시스템 부재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 신수진 교수는 "2016년 신규 간호사 1만 6884명 중 무려 6437명(38.1%)가 병원을 떠났다"며 "또한 이직을 고려중이라는 신규 간호사도 7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병원을 떠나는 원인은 직무 스트레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하지만 프리셉터와 관계가 좋은 신규 간호사는 이직 의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신규 간호사들이 선배들로부터 교육이나 관리를 받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만큼 프리셉터 등 교육 간호사 제도를 확립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를 뒷받침할 법적, 제도적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실제 교육에 참여하는 선배 간호사들도 자신들의 업무에 치여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신 교수는 "상당수 병원에서는 프리셉터에 대한 제도조차 명확하게 정립돼 있지 않는데다 그나마 운영되는 곳도 교육시간에 조차 프리셉터에게 과도한 업무가 부과되고 있다"며 "실제로 프리셉터 대부분이 교육이 힘든 이유로 주어진 업무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특히나 병원간호사회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총 201개 병원 중 단 8개 병원만이 교육전담간호사를 운영중에 있었다"며 "그 숫자도 전체 7만 7457명의 간호사 중 14명에 불과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교육 전담 인력을 법적, 제도적으로 규정해 신규 간호사들의 이탈을 막고 보다 체계적인 임상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교육위원장은 "간호교육 전담 인력 배치 기준에 대한 의료법 개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또한 의료기관에 간호교육실습에 대한 책임을 부여해 올바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병원간호사회 김영애 회장도 "중소병원의 경우 간호사 자체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느 점에서 교육전담간호사는 꿈도 못꿀 이야기"라며 "중소병원에서도 프리셉터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법적 기준과 더불어 수가를 동반한 재정적 지원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현재 근무중인 간호인력을 운영하는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없이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신수진 교수는 "간호교육 전담 부서와 전담 인력을 배치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건비를 지원해 추가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신규 간호사 교육에 참여하는 지도자에 대한 보상 체계를 위해 의료질평가 지원금에 간호교육지원 지표를 개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의료기관 인증 기준에 신규 간호사 조기 이직 방지와 교육 관리체계에 대한 기준을 넣어 의료기관에도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며 "이러한 지원이 이뤄진다면 신규 간호사 이직률 지표가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27 12:00:59병·의원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 위해 서울시장과 담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서울시 간호사들이 보건의료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위상 강화와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장 및 시장 후보자와 간담회 갖는 것을 비롯해 특별사업을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정책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서울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은 8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자의 보건 정책과 서울시정 운영 구상을 공유하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간호관리자로서 서울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각 기관의 보건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 의약단체를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도 잇따라 만남을 가지며 위상 강화에도 주력중이다.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는 것은 물론 서울시간호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박 회장은 "서울시 의약단체 및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울보건의료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적극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고 있다"며 "간호사들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동시에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1개구 간호사회에서 지정공모사업 15개를 비롯해 자유공모사업 39개 등 총 54개 특별사업을 선정해 구 간호사회에 맞는 사업도 진행하는 중"이라며 "시민건강 지킴이로서 간호사의 역할을 찾기 위한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간호사회 회원들의 복지를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결국 간호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이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간호사들을 위한 심리치유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 스트레스와 갈등이 많은 직군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인숙 회장은 "최근 대화나 심리치료가 필요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비롯해 정신과 상담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며 "직무 스트레스는 물론 대인관계의 갈등 등에 대해 전문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보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데도 집중하는 중이다. 간호관리자들의 모임인 만큼 이 안에서 효율적인 정책 대안을 내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간호계를 둘러싼 법적 현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간호사 업무 관련 법적 보호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준비중에 있다"며 "진료과별 의료분쟁과 간호사의 역할은 물론 최근 판례를 집중 분석해 간호사의 책임 범위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정착을 위한 인력 배치 적적성 평가 및 문제점과 전문간호사 제도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정책 연구 용역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간호사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간호사외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06-08 12:00:17병·의원

"간호사 태움은 정부가 만든 그림자…특별법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간호사 태움 현상은 결국 정부가 만든 병원 문화의 그림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한 높은 업무 강도가 만든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것이다. 국회 정춘숙 의원과 대한간호협회의 주최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병원을 떠나는 간호사, 무너지는 환자 안전'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중앙대 간호학과 권혜진 교수는 "50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중 간호수가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인건비의 50%도 보전하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병원들은 최대한 간호인력을 줄여야 하고 이는 점점 더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간호사 이직과 인력부족의 악순환은 여기서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김숙영 서울지역본부장도 의견을 같이 했다. 간호사들은 아예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높은 업무강도로 간호사들의 자살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재 제도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죽음에 몰리거나 죽지않기 위해 나가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비판했다. 일선의 간호사들도 이와 의견을 같이 하며 처우 개선없이는 그 어떤 대책도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인건비 보존이 안돼 인력을 줄이고 업무강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또 사직으로 몰리는 악순환의 고리는 결국 재정 투입으로 인한 인력 투입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지적. 보건의료노조 임은희 부산대병원지부 사무장은 "간호사가 되면 세가지를 버리게 된다고 한다"며 "아침을 버리고 청춘을 버리고 건강을 버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가족에게 내가 하는 업무를 설명해도 거짓말 말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극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수면제와 커피를 번갈아 먹는 삶으로 임신과 출산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하루 빨리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등 간호사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복합적이도 포괄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이사는 "결국 태움은 높은 노동강도와 직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선배가 후배를 돌볼 시간이 없다는 점에서 결국 신규 간호사는 짧은 시간내에 업무 적응을 못하면 좌절감과 실패감을 느끼며 태움을 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법률과 규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이 혼합되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기 힘들다"며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안 등을 통해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도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많은 만큼 획기적 대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사실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에 대해 고용부와 국토부 등 정부 각 부처는 모두 반대의 입장이다"며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하지만 법안의 취지를 살려 꼭 담보되야 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국회와 부처간에 상의를 통해 복지부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2016-09-06 12:01:00병·의원

간호사 10명 중 1명 "유산 경험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간호사 10명 중 한 명이 근무 환경 열악으로 유산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력 부족으로 임신순번제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여성 노동자 20~30대 기혼여성 3745명에 대해 임신부, 여성노동자 근로기준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9.8%가 근무환경 위험으로 유·사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간호사만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 응답 비율은 평균보다 더 높은 10.1%를 기록했다. 11.1%가 임신순번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임신순번제는 주로 병동이나 수술실에서 발생하며 부서장의 지시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거부하거나 임의적으로 임신을 하면 근무표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직무 스트레스 증가로 타 부서 이동 사례도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 여성노동자의 임산부 보호 및 모성보호가 취약한 이유로 인력부족을 가장 먼저 꼽았다. 보건의료노조는 "OECD 국가들은 인구 1000명당 평균 간호인력이 9.3명인데 우리나라는 평균 4.8명으로 절반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중 간호사의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의료기관은 13.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13년 2월 현재 간호사 면허가 있는 간호사수는 29만4599명인데 실제 의료기관 근무자는 12만936명으로 전체 간호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병원 여성노동자의 일-가정 양립과 유휴간호사 재취업 장려를 위해 시간선택제, 야간전담제 등을 내놓고 있지만 간호인력 확충과 근무조건 개선이 전제되지 않아 실효성이 없고 실패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원특성에 맞는 근무형태와 충분한 인력이 확보돼야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병원사업장에서도 실효성 있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과 출산의 자율권 보장 ▲출산 및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 보충 ▲수유⦁탁아 등 육아에 필요한 보육지원시설 의무적 설치 ▲여성노동자의 생리적 문제에 따른 건강권 확보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 정착 ▲모성보호 관련 근로기준법 위반사례 조사와 시정을 위한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2015-08-18 18:31:17병·의원

'잦은 당직' '긴 근무시간' 한국 외과의사는 고달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잦은 야근과 당직, 그리고 긴 근무시간… 젊은 의사들만 외과를 기피하는 게 아니었다. 현직 외과의사도 자신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윤정 교수 9일 고대안암병원 부윤정 교수팀(강상희, 부윤정, 이지성 교수)에 따르면 연구팀은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표준화된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 도구를 이용해 외과의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만족도 및 이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분석했다. 특히 이 측정도구는 우리나라 일반 근로자의 전체 직무 스트레스 평균 및 타 전문직 평균과 비교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분석 결과 외과의사의 평균 직무스트레스 지수는 한국인 일반 근로자 평균 및 전문직 평균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똰 젊은 연령, 여성, 긴 근무시간 및 잦은 밤 당직이 직무스트레스를 높이는 인자로 나타났으며, 담당 환자수가 많은 경우,전공의의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높았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취미를 가진 경우, 그리고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직무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낮았다. 모든 의미 있는 변수를 통합하여 분석했을 때 외과의사의 직무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유의한 독립변수는 긴 근무시간 및 잦은 밤 당직, 운동이었다. 즉, 근무시간이 길수록 야간 당직이 잦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외과의사에 비해 유의하게 직무 스트레스가 낮았다. 외국의 경우 의료인의 직무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도구로 번아웃(burnout,소진)여부를 사용한다. 이번 연구에서 근무 중 번아웃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31.7%로 타직종이나 외국의 외과의사보다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을 다시 선택한다면 외과를 전문 과목으로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외과의는 50%이하에 불과했고, 82.5%의 응답자가 자신의 자녀에게 외과 의사를 권유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외과의사의 직무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고대 안암병원 소아외과 부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의 외과의사에게 설문을 시행하여 객관적인 결과를 얻은 첫 번째 연구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외과의사의 직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 우리나라 의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 논문은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cience) 2월호에 게재됐다.
2015-02-09 11:04:20병·의원

울산대병원, 울산근로자건강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울산대병원(원장 조홍래)은 4일 울산시 동구청과 '울산근로자건강센터' 운영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조홍래 병원장, 김문찬 대외협력실장 및 김종훈 동구청장이 참석했다. 울산대병원은 울산 근로자건강센터 운영기관으로 근로자건강보호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통합 산업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5월부터 울산 동구 남목동에 개소 예정인 울산근로자건강센터는 근로자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에 취약한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건강센터는 환경의학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간호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심리상담사 등 산업보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의료진은 ▲건강.질병에 관한 상담 ▲직무 스트레스 및 근무 환경에 대한 상담▲건강진단 결과 사후관리 ▲업무적합성 평가 ▲근골격계 질환 및 뇌심혈관질환의 예방 등 각종 업무상질병 예방과 관련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병원 관계자는 "울산 근로자건강센터의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산재 뿐 아니라 근로자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04-04 16:53:19병·의원

노동부, 이대병원 등 5곳과 근로자 건강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부와 대학병원의 연계 시스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2일 "서울과 울산 등 5곳에 대학병원 전문의 등이 상주하는 근로자 건강센터를 추가 개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인천(연세의료원), 경시 서부(고대 안산병원), 광주(조선대병원), 대구(계명의료원), 경남(터직업환경의학센터) 등과 협약을 맺고 근로자 건강센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번에 문을 연 곳은 서울 디지털단지(이대목동병원)와 울산(울산대병원), 성남(가톨릭의료원), 천안(순천향 천안병원), 부천(가톨릭성가병원) 등 5곳이다. 건강센터에는 대학병원 전문의와 간호사, 작업환경 및 상당심리 전문가 등이 상주한다. 의료진은 지역 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자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관련성 질병 상담과 직무 스트레스 상담, 건강진단 결과 사후관리, 근골격계 및 뇌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전보건공단 신통원 팀장은 "산재보험에서 산업의학전문의 등 의료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서 "건강센터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02-13 10:09:0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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